본문 바로가기
과학

보름달 크기는 왜 달라지나 – 10월 26일과 11월 24일, 4만km 차이

by 우주스러움 2026. 10. 1.

2026년 10월 보름달과 11월 보름달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보이는지, 한국천문연구원이 공개한 달의 근지점·원지점 거리로 따져봤습니다.

보름달 크기는 매달 조금씩 다릅니다. 달이 지구를 도는 궤도가 완전한 원이 아니라 타원이어서, 같은 보름달이라도 지구에서 4만km 가까이 떨어진 거리에서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KASI)의 2026년 10월·11월 월별 천문현상 자료에 적힌 망(보름) 시각과 근지점·원지점 거리를 그대로 가져와, 10월 26일 보름달과 11월 24일 보름달이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숫자로 비교합니다.


목차


1. 10월 보름달은 26일 오후 1시 12분입니다 🌕

한국천문연구원의 2026년 10월 월별 천문현상 자료를 보면, 10월의 망(望)은 26일 13시 12분입니다. 망은 태양과 지구와 달이 거의 일직선으로 놓여 달이 가장 둥글어지는 순간을 가리킵니다. 날짜가 아니라 시각 단위로 정해지는 값이라서, 달력에 적힌 보름 날짜와 실제로 가장 둥근 순간이 반나절 넘게 어긋나는 일이 흔합니다.

10월이 바로 그런 달입니다. 가장 둥근 순간이 오후 1시 12분, 즉 해가 중천에 있는 시간에 지나갑니다. 그 시각에 달은 이미 지평선 아래에 있거나 낮 하늘에 희미하게 걸려 있어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같은 달의 다른 위상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10월 3일 22시 25분 하현, 10월 11일 0시 50분 합삭(삭), 10월 19일 1시 12분 상현을 거쳐 26일 망에 이릅니다. 한 번의 삭에서 다음 망까지 보름 남짓이 걸리는 익숙한 주기가 그대로 보입니다.

✔️ 핵심 요약: 2026년 10월의 망은 26일 13시 12분입니다. 가장 둥근 순간이 낮이어서, 눈으로 보는 보름달은 그날 저녁 뜬 달이 됩니다.

2. 눈으로 보는 건 그날 저녁 월출 17시 23분부터입니다 🌃

서울 기준으로 10월 26일의 월출은 17시 23분, 월몰은 다음 날 아침 6시 43분입니다. 같은 날 일몰이 17시 41분이니, 달이 먼저 지평선 위로 올라오고 18분 뒤에 해가 집니다. 해가 완전히 진 뒤 동쪽 하늘이 어두워지는 18시 무렵부터 밤새 달을 볼 수 있습니다.

망 시각이 낮이라고 해서 저녁 달이 덜 둥근 것은 아닙니다. 보름을 전후한 하루 정도는 맨눈으로 모양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26일 저녁과 27일 저녁 모두 사실상 보름달로 보입니다.

하루씩 늦어지는 월출 시각

보름을 지나면 달은 매일 조금씩 늦게 뜹니다. 서울 기준 월출은 10월 26일 17시 23분, 27일 18시 1분, 28일 18시 47분, 29일 19시 44분입니다. 사흘 만에 두 시간 넘게 밀리는 셈입니다. 저녁 시간대에 달 사진을 찍을 계획이라면 26~27일이 가장 여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글에서 더 깊이 다뤘습니다.

9월 추석 보름달의 월출 시각 보기

3. 달까지 거리는 한 달 안에 4만km가 바뀝니다 🛰️

달의 궤도는 타원입니다. 그래서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원지점)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을 한 달에 한 번씩 지납니다. 천문연구원 자료에 적힌 2026년 10월의 값은 이렇습니다.

날짜·시각구분지구에서의 거리
10월 2일 05:41근지점369,300km
10월 17일 07:56원지점404,600km
10월 29일 03:01근지점364,400km
11월 14일 02:50원지점405,600km
11월 26일 05:58근지점359,300km

10월 17일의 404,600km와 10월 29일의 364,400km는 40,200km 차이입니다. 지구 지름이 약 1만 2,700km이니 지구를 세 개 넘게 끼워 넣을 수 있는 간격이 12일 만에 생겼다 사라집니다. 근지점 값도 매달 같지 않습니다. 10월 2일에는 369,300km였는데 같은 달 29일에는 364,400km까지 들어옵니다.

4. 거리 차이는 보이는 크기를 얼마나 바꾸나 🔭

하늘에 보이는 천체의 크기는 거리에 반비례합니다. 가까울수록 커 보이고 멀수록 작아 보이는 단순한 관계입니다. 위 표의 두 값만 놓고 계산하면, 10월 29일 근지점의 달은 10월 17일 원지점의 달보다 지름이 약 11퍼센트 크게 보입니다. 404,600 나누기 364,400이 약 1.11이기 때문입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지름이 1.11배면 원의 넓이는 그 제곱인 약 1.23배가 됩니다. 밝기도 비슷한 비율로 올라갑니다. 숫자로만 보면 꽤 큰 차이입니다.

그런데 맨눈으로는 잘 모릅니다

문제는 비교 대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원지점의 달과 근지점의 달을 나란히 놓고 볼 수가 없고, 12일 간격을 두고 따로 보게 됩니다. 11퍼센트는 같은 화면에 나란히 두면 분명하지만, 2주 간격의 기억으로 비교하기에는 작습니다. 사진으로 같은 렌즈·같은 초점거리로 찍어 겹쳐 보면 그제야 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평선 근처의 달이 유난히 커 보이는 현상은 거리와 관계가 없습니다. 이것은 「달 착시」로 불리는 시각 현상이며, 실제 각지름은 하늘 높이 떴을 때와 거의 같습니다. 같은 날 저녁에 뜨는 달을 찍어 두고 자정 무렵에 다시 찍어 비교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요약 포인트
✔️ 원지점 404,600km ↔ 근지점 364,400km = 40,200km 차이
✔️ 두 거리로 계산하면 지름 약 11퍼센트, 넓이 약 23퍼센트 차이
✔️ 12일 간격을 두고 따로 보기 때문에 맨눈 비교는 어렵다

5. 10월 보름달과 11월 보름달, 어느 쪽이 더 큰가 ⭐

보름달이 커 보이려면 두 가지가 겹쳐야 합니다. 망 시각과 근지점 통과 시각이 가까울 것, 그리고 그 근지점 거리 자체가 짧을 것입니다. 2026년 10월과 11월을 이 기준으로 나란히 놓으면 결론이 분명해집니다.

구분2026년 10월2026년 11월
망(보름) 시각26일 13:1224일 23:53
근지점 시각·거리29일 03:01 · 364,400km26일 05:58 · 359,300km
망과 근지점 간격약 2일 14시간약 1일 6시간
서울 월출(보름 당일)17:2316:35

11월이 두 조건 모두에서 앞섭니다. 근지점 거리가 5,100km 더 짧고, 망과 근지점 사이 간격도 절반 수준입니다. 따라서 올해 10월보다 11월 보름달이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 24일 23시 53분 망 직후, 즉 25일 저녁 하늘이 올해 하반기에 달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시간대에 가깝습니다.

덤으로 11월 24일에는 저녁 20시 18분에 달과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0.9도까지 접근합니다. 보름달의 지름이 약 0.5도이니, 달 지름 두 개 남짓한 거리에 성단이 붙어 보인다는 뜻입니다. 다만 보름달 바로 옆이라 달빛 때문에 성단을 맨눈으로 가려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6. 「슈퍼문」은 천문연구원 표에 없는 말입니다 🌠

근지점 근처의 보름달을 흔히 슈퍼문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의 월별 천문현상 자료에는 슈퍼문이라는 항목이 없습니다. 그 자리에 적히는 것은 「망」과 「달의 근지점(364,400km)」처럼 시각과 거리뿐입니다.

기준이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망과 근지점이 며칠 안에 들어와야 슈퍼문인지, 거리를 몇 km 이하로 볼 것인지에 대해 공인된 단일 기준이 없습니다. 같은 보름달을 두고 어느 매체는 슈퍼문이라 부르고 다른 매체는 부르지 않는 일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숫자만 비교했습니다. 11월 26일 근지점 359,300km가 10월 29일의 364,400km보다 짧다는 사실은 어떤 기준을 쓰더라도 바뀌지 않습니다.

원문 자료는 아래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월별 천문현상 보기

7. 10월 하순 관측 메모 – 달빛이 방해가 될 때 ☄️

보름달은 밝습니다. 밝다는 말은 다른 천체를 보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0월 하순에 달을 볼 계획과 다른 대상을 볼 계획이 겹친다면 날짜를 나누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10월에 눈여겨볼 만한 일정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10월 22일 새벽 3시 16분에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극대기를 지나고, 10월 24일 13시에는 금성이 내합을 지납니다. 유성우는 상현(19일)과 망(26일) 사이에 끼어 있어 달빛 조건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달을 찍을 때의 현실적인 조건

달은 생각보다 밝은 대상입니다. 야경 모드로 놓으면 하얗게 날아가 분화구가 사라집니다. 노출을 낮추고 초점을 수동으로 맞추는 쪽이 결과가 낫습니다. 스마트폰이라면 화면에서 달을 길게 눌러 밝기 슬라이더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표면 무늬가 살아납니다.

10월의 다른 천문 일정은 아래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토성의 충 10월 4일 관측 조건 보기

자주 묻는 질문 ❓

1. 2026년 10월 보름달은 언제 뜨나요?

A. 망은 10월 26일 13시 12분이고, 서울 기준 그날 월출은 17시 23분입니다. 해가 17시 41분에 지므로 18시 무렵부터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보름달 크기가 달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달의 궤도가 타원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 10월만 봐도 17일 원지점에서 404,600km, 29일 근지점에서 364,400km로 거리가 40,200km 달라집니다. 가까울 때 더 크게 보입니다.

3. 거리 차이가 실제로 얼마나 크게 보이는 차이를 만드나요?

A. 두 거리로 계산하면 지름이 약 11퍼센트, 넓이로는 약 23퍼센트 차이가 납니다. 다만 12일 간격을 두고 따로 보기 때문에 맨눈으로 구별하기는 어렵고, 같은 조건으로 찍은 사진을 겹쳐야 확인됩니다.

4. 10월과 11월 중 어느 보름달이 더 큰가요?

A. 11월입니다. 11월 26일 근지점이 359,300km로 10월 29일의 364,400km보다 짧고, 망(11월 24일 23시 53분)과 근지점 사이 간격도 약 1일 6시간으로 10월의 약 2일 14시간보다 짧습니다.

5. 지평선에 걸린 달이 더 커 보이는 건 왜 그런가요?

A. 실제 각지름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착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날 밤에 지평선 근처의 달과 머리 위의 달을 같은 조건으로 촬영해 비교하면 크기가 거의 같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

2026년 10월의 보름은 26일 13시 12분이고, 눈으로 보는 달은 그날 저녁 17시 23분에 뜹니다. 근지점은 사흘 뒤인 29일에 364,400km까지 들어옵니다. 한 달을 더 기다리면 11월 24일 망과 26일 근지점 359,300km가 더 가깝게 붙어, 올해 남은 보름달 중에서는 11월 쪽이 더 크게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름을 어떻게 붙이든 숫자는 바뀌지 않습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TOP

Designed by 티스토리